시원한 빗줄기 속에서 즐기는 캠핑이 있다.
비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캠핑족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의견이다. 빗속에서 즐기는 캠핑을 우중 캠핑이라 일컫는다. 쏟아지는 비 때문에 철저하게 외부 활동이 차단되지만 텐트 내부나 타프 밑에서 한정적인 공간에서 캠핑을 계속 즐길 수 있으며 백색소음을 한껏 즐기며 힐링 또한 할 수 있다. 이런 우중 캠핑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빗속에서 즐기는 우중캠핑은 어떻게 즐기는 것인가.
캠핑족의 개개인의 취향은 다르다. 어린 시절 소나기를 맞으며 운동장에서 한 번씩은 뛰어다녀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캠핑도 마찬가지. 시원한 비를 맞으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극악의 캠핑족도 있다. 비가 와도 캠핑장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텐트 피칭을 하며 따뜻한 모닥불을 피워 몸과 옷을 말리며 따뜻한 온기를 즐기며 뒷따라오는 빗소리에 빗 멍을 즐긴다. 시원한 빗속에서 고기나 라면을 먹는다면 그것 또한 행복이라 느끼는 캠퍼들도 있다. 어느 상황에서 나름의 방식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 바로 캠핑의 묘미다.
우중 캠핑 시 주의해야할 점은 있다.
우중 캠핑 시 주의해야할 점은 분명하다. 저체온증이다, 한 여름이지만 산속에서 비를 맞는다면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질 수도 있다. 빠른 시간에 몸을 따스히 해서 체온 유지는 생존이다. 단 텐트 안에서 화로대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지.
그리고 전기이다. 오토 캠핑장의 경우 전기를 릴선으로 끌어다 쓰기 떄문에 빗물 유입으로 인한 감전이나 누전이 생길 수 있다.
빗물의 유입으로 갑자기 물의 수위가 올라가거나 최악의 상황에는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캠핑시 비상대피 문자를 받았다면 그 즉시 피하는 게 옳다. 무시하고 계속 캠핑을 진행하는 건 권장하지 않으며 혹시나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출동하여 대피 명령을 내리면 따라야 한다. 불이행 시 벌금이 부과된다.
캠핑 중 우연치 않는 우중 캠핑!
비 소식이 없었는데 기상변화로 인해 우중캠핑을 맞이할 때도 있다. 젖으면 안 되는 장비를 빨리 대피시키다 보면 다시 해가 쨍쨍 날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뒤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도시에선 보기 힘든 무지개가 하늘에 걸려 있으니 꼭 확인하자. 우연치 않은 우중 캠핑은 후덥지근한 날씨 덕에 찝찝할 수도 있지만 나름의 선물이 있으니 위안 삼아 힐링을 권장한다.
캠핑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하는 우중 캠핑
캠핑을 떠나기 전 날씨 확인은 필수이다. 비가 잡혀 있거나 소나기가 예상된다면 우의는 챙겨 가도록 하자. 비를 맞지 않게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체온 유지도 적절하게 해 주니 일석 이조. 우산을 쓰고 텐트를 피칭하거나 철수하기란 어렵기에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서도 우의는 챙겨 가는 게 좋다.
야전삽의 경우 필수 장비는 아니다. 보통은 캠핑 사이트 주변 배수로를 내는 용도로 자주 사용되기는 하나 오토캠핑장의 경우 배수로가 잘 되어 있으므로 꼭 필요 하지는 않다.
휴대용 난로가 있다면 캠핑 준비시 챙겨가자. 비가 오면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밤이 되면 추위를 느낄 수도 있다. 휴대용 난로를 챙겨가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우중 캠핑은 뒤처리가 중요하다.
많은 캠핑족이 우중캠핑을 싫어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뒤처리. 비에 젖은 장비를 건조시킬 공간이 부족하다. 캠핑 중에 비가 오면 빗소리에 빗멍하며 편안히 휴식을 취하겠지만 문득 뇌리에 스치는 게 있다. 장비의 건조 문제이다. 다행히 다음날이나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바로 햇볕이 내리쬐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흥건한 상태로 철수를 하여야 한다. 신문지를 넣어 보관하는 캠퍼들도 있고, 집안에 말리는 캠퍼들, 근처 공원에 말리는 캠퍼들 다양 하지만 꼭 장비는 잘 건조시켜서 보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장비에 곰팡이가 득실득실할 것이다.
이 글을 마치며
수 많은 캠핑족 사이에 우중 캠핑을 한 번도 못 만난 캠퍼들도 있다. 매일 갈 때마다 소나기나 비가 와서 우중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도 있다. 우중 캠핑을 싫어하는 여러 알 수 없는 변수 사이에서 즐기는 캠핑. 준비가 철저하다면 어느 상황에서나 즐길 수 있다. 항상 주의하며 준비를 철저히 해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캠퍼가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