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를 이용한 캠핑은 어떨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캠핑의 종류는 다양하며 텐트 감성이 싫고 바닥 생활이 싫으신 분들은 캠핑카를 떠올리게 된다. 주차장이나 고속도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많은 캠핑족들이 캠핑카를 이용한다.
각종 생활 설비를 갖춘 차량. 북미에서는 주로 RV(Recreational vehicle)라고 부르며 나라마다 카라반, 오토 카라반, 캠퍼밴, 모터홈 등등 명칭이 다양하다. 아이러니하게도 Camping Car란 명칭은 영어권에 쓰이지 않는다. 구글링을 하게 되면 영어권 자료는 나오지 않고, 한국, 일본 사이트들만 잔뜩 검색된다.
캠핑카 역시 캠핑 지역 및 캠핑 방식에 따른 종류가 다양하다. 심지어 나라 별로도 다양하니 이런 부분들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겠다.
캠핑카의 종류
트래블 트레일러
픽업트럭 등에 달고 다니는 트레일러이며 끌고 다니지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본격적인 RV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다양한 모델과 Lay-out를 가진 모델이 많으며 크게 유럽형과 북미형으로 구분되고, 세세히는 독일식 과 영국식으로 나뉜다.
유럽형 트레일러는 흔히 알고 있는 카라반으로 생각하면 되고, 주로 실내 활동에 관하여 강조되어있고 대형 소파와 테이블이 있으며 화려한 Lay-out를 가지고 있다. 수납공간의 경우 부족하다 느낄 수 있으며 외부활동에 대한 편의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반대로 북미형은 외부활동에 대해 강조하며 차체 외면에 조리시설과 급수 시설 및 TV 등 설치가 가능하며, 확장 기능이 있어 실내공간이 넓은 편이나, 인테리어가 뒤떨어지고 촌스럽다. 확장기능이 있어 유럽형 카라반보다 크기가 크고 무거운 편이다. 장점으로는 모터홈보다 실내 공간이 넓고 중고로 판매될 경우 감가가 심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폴딩 트레일러
말 그대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트레일러로 드래블 트레일러에 비해 작고 가볍지만 텐트에 가까워서 거주성으로 보면 트레블 트레일러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거친 지형에서도 운반이 가능하므로 오프로드형 모델이 많으며, 750kg 이하인 경우가 많아 따로 트레일러 면허가 필요 없기에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파크 모델
너무 커서 일반적인 단기 여행이나 캠피용으로 사용하기 곤란한 미국산 카라반이다. 중량도 10톤에 가까울 정도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여러 제약 조건으로 거의 수입되지 않고 있고, 보통은 관광지에 숙박업소 대용으로 사용되는 편이다.
북미에서는 이동식 주택의 형태로 계절마다 드넓은 대륙을 횡단하며 장박 형태로 운영된다.
캠핑 장비의 차량 부착형
트레일러를 트럭 위에 올려버리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모터홈 차량과는 달리 탈부착이 가능한 화물 형태로 뒷부분을 탈거할 시 화물차로 사용할 수 있으나 차량의 적재함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크기로 만들기 때문에 실내공간은 매우 좁은 편이다. 탈부착 가능한 주거공간이라는 점 때문에 한국에서는 2020년까지 불법으로 간주되어 정부의 규제를 받았으나 법이 개정되면서 합법적인 캠핑 수단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또 다른 차량 부착형에는 루프탑텐트가 있다. 말 그대로 SUV 차량 지붕에 올릴 수 있는 접이식 텐트이다. 차량 루프에 루프 박스를 텐트로 바꾼 것. 주차 공간만 있다면 어느 장소에서나 가능하고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내구도의 편차가 많은 제품들이 많으니 주의해야 하며 루프탑을 설치하는 순간 자동세차기는 꿈도 못 꾸므로 참고 바란다. 또한 전고가 높아진 만큼 주차장 진입에도 유의해야 한다.
글을 끝마치며
위 소개된 캠핑카 말고도 다양한 종류가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다.
푸드트럭 만들던 분들이 캠핑카는 푸드트럭보다 만들기 쉽다 하여 캠핑카를 너도나도 만들고 있기에 국내에 다양한 캠핑카들이 많이 있으나 국내산 모터홈은 아직까지 민망한 수준의 기술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20~50년 전부터 시작되어 온 외국의 제작 노하우를 따라갈 수도 없지만 규제가 가장 큰 문제.
어느 순간 국내산 모터홈이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