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빅애플'이라는 별명처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화려한 도시 풍경, 다양한 문화,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이 도시는 수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습니다. 뉴욕을 방문한다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명장면이 촬영된 곳을 찾아가 보는 것도 특별한 여행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유명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들을 소개합니다. 영화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이 명소들을 여행 계획에 포함시켜 보세요.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 영화의 중심지
뉴욕 맨해튼의 중심부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는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촬영지입니다. '어벤저스', '나 홀로 집에 2', '존 윅'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영화에서 이 도시의 녹색 심장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나 홀로 집에 2'에서 케빈이 비둘기 할머니를 만났던 벨베데르 성(Belvedere Castle)과 '조커'의 계단 장면이 촬영된 베데스다 테라스(Bethesda Terrace)는 팬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843 에이커에 달하는 이 대형 공원은 하루 종일 둘러봐도 부족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으므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면이 촬영된 특정 장소를 미리 조사해 방문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센트럴 파크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지만, 특히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은 영화 속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뉴욕의 대표적인 풍경입니다.
타임스퀘어 (Times Square): 화려한 영화 속 배경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 중 하나인 타임스퀘어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전광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스파이더맨', '아이 엠 레전드', '배트맨 다크 나이트' 등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타임스퀘어의 독특한 분위기를 활용한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스파이더맨과 일렉트로의 대결 장면은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 더욱 극적으로 연출되었습니다.
타임스퀘어는 연중무휴 24시간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한 곳이지만,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로드웨이와 7번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부터 42번가에서 47번가 사이에 이르는 이 구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장소 중 하나로, 뉴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브루클린 브리지 (Brooklyn Bridge): 도시의 상징적 풍경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역사적인 다리인 브루클린 브리지는 뉴욕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영화 장면들의 배경이 되어 왔습니다. '섹스 앤 더 시티', '고스트버스터즈', '나는 전설이다' 등 다양한 영화에서 이 아이코닉한 다리를 활용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십걸'에서 댄과 세레나의 로맨틱한 장면이나 '나는 전설이다'에서 윌 스미스가 도시를 탐험하는 장면은 브루클린 브리지의 웅장함을 잘 보여줍니다.
1883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도보나 자전거로 건널 수 있으며, 중앙 보행로에서는 맨해튼의 전경과 이스트 리버, 자유의 여신상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황금빛 도시 풍경과 함께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으니, 영화 속 감동적인 순간을 재현해보고 싶다면 해 질 녘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티파니 매장 (Tiffany & Co., 727 5th Ave): 오드리 헵번의 발자취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오드리 헵번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티파니 매장 앞에서 커피와 페이스트리를 들고 쇼윈도를 바라보는 오프닝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5번가 727번지에 위치한 티파니 매장은 지금도 많은 영화 팬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매장 내부에는 티파니의 역사와 함께 영화와 관련된 정보도 일부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영화 팬이라면 오전 일찍 방문해 오드리 헵번처럼 커피와 페이스트리를 들고 쇼윈도를 구경하는 장면을 재현해 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입니다. 물론 내부에 들어가 실제 티파니 제품을 구경하거나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계단 (Met Steps): 가십걸의 성지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넓은 계단은 인기 드라마 '가십걸'의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드라마에서 블레어 월도프(레이튼 미스터)와 세레나 반 더 우드슨(블레이크 라이블리)이 자주 앉아서 대화를 나누던 이 계단은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인기 장소입니다.
미술관 입구로 향하는 이 웅장한 계단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뉴요커들의 일상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미술관 방문과 함께 계단에서 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한 사진을 찍어보세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내부 관람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월스트리트 (Wall Street): 금융 중심지의 액션 무대
뉴욕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비롯한 여러 액션 영화의 중요한 촬영지로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뉴욕 증권거래소와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성 트리니티 교회 주변은 영화에서 배트맨과 베인의 격투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 영화 속 고담시티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재현했습니다.
월스트리트를 방문한다면 유명한 '차징 불(Charging Bull)' 동상도 함께 볼 수 있으며, 이 지역은 평일 낮에는 바쁜 비즈니스맨들로 북적이지만 주말이나 저녁에는 비교적 한적하게 거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금융의 심장부를 직접 걸으며 영화 속 긴장감을 느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브루클린 덤보 (DUMBO): 인스타그램의 핫플레이스
맨해튼 브리지와 브루클린 브리지 사이에 위치한 덤보(DUMBO,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물의 배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워싱턴 스트리트에서 바라본 맨해튼 브리지의 전망은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뉴욕의 풍경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는 공장 지대였던 이 지역은 현재 트렌디한 카페, 레스토랑, 부티크 숍이 들어서며 힙스터들의 성지로 변모했습니다.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에서는 맨해튼 스카이라인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덤보의 독특한 분위기는 현대적인 뉴욕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프렌즈 아파트 외관 (90 Bedford Street): 시트콤 팬의 성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시트콤 '프렌즈'의 팬이라면 주인공들이 살았던 아파트 건물의 외관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의 베드포드 스트리트 90번지에 위치한 이 건물은 드라마에서 모니카와 레이철, 그리고 나중에 챈들러가 살았던 아파트의 외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실제 내부 촬영은 LA의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지만, 건물 외관과 주변 환경은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했습니다. 이 장소는 현재도 주거용 건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1층에는 'The Little Owl'이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외부에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주민들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매너 있는 방문이 필요합니다.
이토록 다양한 영화 촬영지가 뉴욕에 있다니, 뉴욕 여행을 계획 잡으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즘은 내가 본 영화 촬영지에 여행방문 계획을 세워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