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게 될지 모른다"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개봉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입니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주인공 포레스트가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은 영화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많은 영화 팬들이 그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자 합니다. 이 글에서는 포레스트 검프의 유명한 벤치 장면이 촬영된 장소와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퍼와 스퀘어: 포레스트 검프 벤치의 본고장
포레스트 검프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주인공이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낯선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부분입니다. 이 유명한 장면은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Savannah)에 위치한 치퍼와 스퀘어(Chippewa Square)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하얀 깃털이 도시 위를 떠다니다 포레스트의 신발 앞에 내려앉는 아름다운 시퀀스 역시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치퍼와 스퀘어는 사바나 역사지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공원으로, 남부의 전형적인 고풍스러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광장은 1815년에 조성되었으며, 1812년 영미 전쟁에서 활약한 윌리엄 치퍼와 장군을 기리기 위해 이름 붙여졌습니다. 광장의 중앙에는 사바나를 건설한 제임스 오글소프 장군의 동상이 있으며, 오래된 참나무들과 스페인 이끼가 드리워진 나무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벤치의 정확한 위치와 역사
영화 촬영 당시 포레스트 검프의 벤치는 치퍼와 스퀘어의 북쪽 지점, 불 스트리트(Bull Street)와 헐 스트리트(Hull Street)가 교차하는 곳에 특별히 설치되었습니다. 이 벤치는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벽돌과 콘크리트 기반 위에 놓였습니다. 촬영에 사용된 벤치는 실제 사바나 공원의 일반적인 벤치와는 달랐으며, 영화 분위기에 맞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화 제작 당시 총 4개의 동일한 벤치가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이 중 하나는 현재 사바나 역사박물관(Savannah History Museum)에 전시되어 있으며, 나머지 벤치들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거래되거나 행방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는 촬영 후 사바나 시에 벤치 하나를 기증했고, 이것이 현재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그 벤치입니다.
현재의 치퍼와 스퀘어 방문하기
안타깝게도, 영화 촬영이 끝난 후 벤치는 원래 위치에서 제거되었습니다. 현재 치퍼와 스퀘어를 방문하면 포레스트가 앉았던 그 유명한 벤치를 볼 수는 없지만, 벤치가 있었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영화 팬들은 이곳을 방문해 벤치가 있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영화의 추억을 되새깁니다.
치퍼와 스퀘어는 사바나의 다른 유명 명소들과 가까이 있어 하루 관광 코스로 적합합니다. 광장 주변에는 역사적인 건물들, 레스토랑, 상점들이 있어 남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오크 나무와 스페인 이끼가 드리워진 풍경은 영화에서 보았던 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사바나 역사박물관: 실제 벤치를 만나다
포레스트 검프의 실제 벤치를 보고 싶다면 사바나 역사박물관(Savannah History Museum)을 방문해야 합니다. 트라이센테니얼 파크(Tricentennial Park) 내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사바나의 풍부한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포레스트 검프 벤치는 가장 인기 있는 전시품 중 하나입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벤치는 실제 영화 촬영에 사용된 것으로, 톰 행크스가 앉았던 바로 그 벤치입니다. 다만, 보존을 위해 관람객들이 벤치에 앉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벤치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영화 팬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8입니다.
포레스트 검프 투어: 사바나의 또 다른 영화 명소
치퍼와 스퀘어와 포레스트 검프 벤치 외에도 사바나는 영화 속 다른 장면들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사바나를 방문한다면 포레스트 검프 테마 투어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투어에서는 벤치 장면이 촬영된 치퍼와 스퀘어뿐만 아니라, 영화와 관련된 다른 장소들도 방문합니다.
또한 사바나는 '포레스트 검프' 외에도 '미드나잇 가든', '말콤 X' 등 여러 유명 영화의 촬영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영화 배경지로 자주 선택되는 이유는 잘 보존된 역사적 건축물들과 아름다운 광장들, 그리고 독특한 남부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영화 팬이라면 사바나의 다양한 영화 촬영지를 탐방하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방문 계획을 위한 실용 정보
사바나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3월-5월)과 가을(9월-11월)입니다.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퍼와 스퀘어는 사바나 역사지구 내에 있어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근처에 주차 시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사바나 역사박물관을 방문한 후에는 도시의 다른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사이스 파크(Forsyth Park), 리버 스트리트(River Street), 그리고 수많은 역사적인 저택들은 사바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입니다. 또한 사바나는 미국 남부 요리로 유명하니, 현지 레스토랑에서 진정한 남부의 맛을 경험해 보세요.
영화의 레전드를 만나는 여행
포레스트 검프 벤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영화 속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비록 치퍼와 스퀘어에는 더 이상 그 유명한 벤치가 없지만, 벤치가 있던 자리에 서서 영화의 명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영화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사바나 역사박물관에서 실제 벤치를 만나고, 치퍼와 스퀘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포레스트 검프의 철학을 되새겨보세요.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는 포레스트의 명언처럼, 여행 역시 예상치 못한 감동과 발견의 연속입니다. 사바나에서 포레스트 검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이 여러분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