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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봐야하는 영화 '암살' 줄거리 및 역사적 배경

by 영화가장 2025. 3. 1.

영화 암살 포스터

 

2015년 개봉하여 천만 관객을 돌파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은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작품입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암살 작전을 그린 이 작품은 역사와 액션, 스릴러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이 작품의 다시 보는 방법부터 등장인물, 줄거리, 관전 포인트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암살의 주요 등장인물

안옥윤/미츠코(전지현) - 영화의 주인공으로,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안옥윤은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가진 독립군 저격수로, 임시정부의 암살 작전에 투입됩니다. 그의 쌍둥이 자매 미츠코는 친일파 강인국의 딸로, 일본식 교육을 받고 자란 친일 성향의 인물입니다. 두 자매는 태어날 때 헤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전지현은 두 인물의 상반된 성격과 동시에 닮은 외모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염석진(이정재) - 영화의 메인 빌런으로, 겉으로는 독립군으로 위장하지만 실제로는 일제에 협력하는 이중스파이입니다. 교활하고 냉혹한 성격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독립군을 배신합니다. 염석진은 안옥윤과도 과거 인연이 있어 극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이정재는 이 역할을 통해 기존의 선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악역 연기에 도전하여 인상적인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 조선인 청부 살인업자로, 자신을 '하와이 피스톨'이라 부르며 상해에서 활동합니다. 냉철하고 직업의식이 강한 인물이지만, 점차 독립운동에 공감하게 됩니다. 초반에는 암살단을 추적하는 역할이었지만, 후반부에는 그들과 함께하게 되는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하정우는 카리스마 있고 도도한 킬러의 모습과 함께 감정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습니다.

속사포(조진웅) - 독립군 암살단원으로, 기관총 사용에 능하다 하여 '속사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동적이고 거친 성격이지만, 독립에 대한 열정과 동료애가 강한 인물입니다. 안옥윤과 함께 암살 작전을 수행하며 신뢰를 쌓아갑니다.

황덕삼(최덕문) - 폭탄 제조 전문가로 암살단의 일원입니다.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치밀한 계획과 폭발물 제조 기술로 팀에 기여합니다.

강인국(이경영) - 친일파 거물로, 일제의 지원을 받아 거대 기업 경성전기의 회장이 된 인물입니다. 안옥윤과 미츠코의 친부이기도 하지만, 과거 자신의 아이들을 버리고 일본인 여성과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암살단의 주요 타깃 중 한 명입니다.

카와구치 마모루(박병은) - 조선주둔군 사령관으로, 암살단의 또 다른 타깃입니다.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 통치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독립을 향한 목숨 건 작전, 암살의 줄거리

영화 '암살'은 1933년 일제강점기 조선과 상해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의 압박으로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거물 강인국을 제거하기 위한 암살 작전을 계획합니다.

임시정부의 지도자 김구는 이 중요한 임무를 위해 세 명의 독립군을 선발합니다.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가진 저격수 안옥윤, 기관총 사용에 능한 속사포, 그리고 폭탄 전문가 황덕삼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각자 다른 곳에서 활동하다가 암살 작전을 위해 비밀리에 한국으로 잠입합니다.

한편, 암살 계획을 눈치챈 일제는 이중스파이 염석진을 통해 암살단의 움직임을 감시합니다. 염석진은 과거 독립군으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일제에 협력하는 배신자입니다. 그는 임시정부의 내부 정보를 일제에 제공하며 암살단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동시에, 상해에서 활동하는 청부 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을 추적하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그는 동료 연계순과 함께 조선으로 향하며 암살단의 행방을 쫓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암살단은 카와구치와 강인국이 함께 참석할 결혼식장을 암살 장소로 정하고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안옥윤은 강인국의 딸 미츠코가 자신과 쌍둥이 자매임을 알게 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강인국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복잡한 감정 속에서도 안옥윤은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염석진의 배신으로 암살 계획은 실패하고, 속사포와 황덕삼은 일본군에게 붙잡힙니다. 안옥윤은 가까스로 탈출하지만, 이제 혼자서 작전을 완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뜻밖에도 하와이 피스톨은 염석진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서 안옥윤을 돕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암살 계획을 세우고, 마침내 강인국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파티를 타깃으로 삼습니다.

최종 작전 당일, 안옥윤은 미츠코로 변장하여 저택에 침입합니다. 반면 미츠코는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위험에 처합니다. 극적인 상황 속에서 카와구치는 사망하고, 안옥윤은 자신의 친부인 강인국과 대면하게 됩니다.

한편, 염석진은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믿지만, 하와이 피스톨과 안옥윤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직면합니다. 치열한 총격전 끝에 염석진은 죽음을 맞이하고,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은 간신히 탈출합니다.

영화는 1949년, 독립 이후의 시간으로 넘어가며 살아남은 인물들의 운명을 보여줍니다. 암살 작전의 생존자들은 새로운 나라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염석진의 부하들은 여전히 그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과거의 적들과의 최후의 대결을 암시하며 마무리됩니다.

암살을 200% 즐기는 관전 포인트

역사적 배경과 시대 재현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과 상해의 모습을 섬세하게 재현했습니다. 당시의 건물, 의상, 소품, 자동차 등이 정교하게 구현되어 시대적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경성(현재의 서울)의 모습은 컴퓨터 그래픽과 세트 제작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또한 독립운동의 역사적 맥락과 임시정부의 활동, 친일파의 존재 등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요소들을 스토리에 녹여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영화를 관람하면 더욱 깊은 감상이 가능합니다.

복잡한 인물관계와 정체성 탐구

영화는 안옥윤과 미츠코의 쌍둥이 자매 관계, 그리고 이들과 강인국 사이의 부녀 관계를 통해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합니다. 같은 피를 나눴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자매는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라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는 당시 분열된 조선인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설정입니다.

염석진의 이중스파이 캐릭터, 하와이 피스톨의 직업과 신념 사이의 갈등 등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과 관계는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각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고 변화해 가는지 주목해서 보면 더 풍부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연출

'암살'은 스릴러와 액션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했습니다. 암살 계획의 수립부터 실행까지의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지며, 총격전, 추격전, 잠입 장면 등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최동훈 감독 특유의 세련된 연출과 복선 배치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장면 전환과 병렬 구성, 시점 변화 등 영화적 기법을 통해 복잡한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교차되고 합쳐지는지, 그리고 숨겨진 복선들이 어떻게 회수되는지 주목해 보세요.

서사와 메시지

'암살'은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다루지만, 단순한 애국심 고취를 넘어 보다 복잡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국가와 개인, 정의와 복수, 신념과 현실 사이의 갈등은 영화가 탐구하는 주제입니다.

특히 독립운동 과정에서의 내부 배신과 갈등, 해방 이후에도 계속되는 과거사 청산의 미완성 등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돌아보게 합니다. 영화의 메시지와 함의를 생각하며 감상한다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선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